3쿠션 당구 | 국제 규칙과 규정 | 뱅킹과 공의 재배치
3쿠션 당구 게임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변수를 만나게 된다. 그중 하나가 당구대 밖으로 공이 이탈되거나, 공이 서로 맞닿아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인데,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분이 없을 때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나날이 당구 인구가 늘어나고, 대한민국이 당구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전국의 많은 당구장에서 기량이 출중한 당구인들이 활동 중인바, 금상첨화 격으로 정확한 당구 지식까지 겸비해서, 국기인 태권도처럼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당구나라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포스팅한다.
국제식 테이블의 각 지점과 출발선의 구분
풋 스팟 <foot spot>
고정 빨간색 오브젝트볼 위치
센터 스팟 <center spot>
재배치 시 상대방 큐 볼 위치
헤드 스팟 <head spot>
재배치 시 공격자 큐 볼 위치
왼쪽 사이드 스팟 <left side spot>
서브(초구) 시 큐 볼 위치
오른쪽 사이드 스팟 <right side spot>
서브(초구) 시 큐 볼 위치
래깅
래깅, 혹은 뱅킹(banking)은 당구 경기에서 먼저 시작할 선수를 정하는 방법이다. 득점이 쉬운 배치인 서브(serve, 초구)의 우선권을 결정하는 일이므로 중요하다.
래깅 공의 배치
항상 오브젝트볼이 되는 빨간 공은 풋 스팟(foot spot)에, 큐 볼인 흰색 공과 노란색 공은 헤드 스트링(head string) 좌우 사이드 스팟(side spot)과 사이드레일(side rail) 사이 중간 부분에 놓는다.
래깅의 방법
풋 레일(foot rail)을 향해 두 선수가 동시에 샷을 시작하며, 풋 레일(foot rail)에 접촉한 다음 되돌아온 큐 볼을 헤드레일(head rail)에 가장 가깝게 멈추게 한 선수가 초구 선택권을 가진다. 큐볼(흰색, 노란색) 선택은 임의로 하되, 두 선수가 같은 공을 선호할 때는 제비뽑기로 선택권을 결정한다.
2차 래깅
래깅은 두 선수가 동시에 샷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상대방 공이 풋 레일(foot rail)에 닿기 이전에 샷을 하면 된다. 그리고 헤드 스트링 라인을 벗어난 위치에서 래깅을 해서는 안 된다, 1차 래깅 결과 풋 레일에 가까운 공의 우열을 판별할 수 없거나, 두 선수가 같이 아래 4항의 실격 행위에 저촉되면 2차 래깅을 실시한다. 2차 래깅에서도 같은 상황이 초래되면 추첨으로 선택권을 결정한다.
래깅 실격
- 풋 레일(foot rail)에 접촉 후 사이드 레일(side rail)을 접촉한 공
- 상대방 큐볼이 풋 레일(foot rail)에 접촉 후 치는 공
- 풋 레일(foot rail)에 접촉 전 다른 레일에 접촉한 공
- 파울 행위로 친 공
- 빨간색 오브젝트볼을 충돌한 공
- 풋 레일(foot rail)을 반복 접촉한 공
- 롱 스트링(long string)을 침범하고 상대방 큐 볼을 충돌한 공
국내 규정에만 적용되고 국제 규정과는 무관하다.
서브(초구)
래깅 승자에게 초구 선제공격권이 주어지며, 국내 규정상 반드시 흰색 큐 볼을 사용한다. 하지만 국제규정에는 래깅 승자가 큐 볼(흰색, 노란색)을 선택할 수 있다.
빨간공 <풋 스팟>
노란공 <헤드 스팟>
흰공 <사이드 스팟>
초구 선제공격자 큐 볼은 헤드 스팟(head spot)에서 좌우로 각각 6inch(15.24cm) 내에 있는 사이드 스팟(side spot) 중에서 선호하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 래깅으로 초구 공격권을 얻은 선수는 심판이 포지션에 배치한 초구(serve) 공으로 샷을 시작하되, 초구 위치를 확인한 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심판에게 정정을 요구할 수 있다.
- 초구 공격자는 큐 볼로 반드시 빨간색 공을 제1 목적구로 선정해서 최우선 접촉하고 연이어 3곳의 레일과 2 목적구를 맞혀야 득점이 된다.
- 세트 경기에서는 세트 수와는 무관하게 번갈아 가며 서브를 하며, 선수는 같은 공으로 계속해서 경기를 치른다.
공의 재배치
서로 붙은 공
경기 도중 2개 이상의 볼이 서로 붙게 되면 이를 프로즌 볼(Frozen Ball)이라고 하며, 공격자의 요구에 따라 재배치하거나 붙은 상태에서 경기를 계속할 수 있다. 이때 공격자의 수구에 붙은 공은 제1 목적구가 될 수 없으므로 다른 방향으로 샷을 해야 한다.
샷 도중에 붙은 공이 움직이면 린볼(Lean Ball, 기댄 공)로 인정되어 파울 처리되지 않으며, 마세 샷(masse)으로 붙은 공과 일단 떨어진 후 다시 맞으면 득점으로 인정된다. 다시 공을 배치하려면 아래 원칙으로 하면 된다.
빨간공 <풋 스팟>
상대방 큐볼 <센터 스팟>
공격자 큐볼 <헤드 스팟>
만일 재배치 규정 스팟에 이미 다른 공이 놓여 있거나 가려져 있으면 점유한 공의 종류에 따라 지정된 위치(스팟)에 재배치하면 된다.
당구대 벗어난 공
공이 테이블의 프레임에 충돌하거나 테이블 밖으로 벗어나는 것을 점프볼(jump ball)이라고 한다. 프로우즌 볼(Frozon Ball)의 원칙에 따라 재배치하면 된다. 점프볼은 파울이며, 유발자는 공격권이 상실되는 점을 재배치 스팟에 고려하여야 한다.
점프볼에 해당하는 경우는 아래와 같으며, 당구대 안으로 이탈하여 공의 배치를 간섭하였다면 이전 상태로 다시 배치해야 한다.
- 공이 당구대 밖으로 벗어난 경우
- 공이 당구대 프레임을 접촉한 경우
- 공이 레일 위로 이탈되어 멈춘 경우
돌발 상황
지진이나 바닥의 흔들림, 옆 테이블 선수나 관중의 난입 등으로 인한 공 위치의 이탈은 상황 전 원래 위치와 최대한 근접하도록 다시 배치한다.
파울
득점을 놓치거나 파울이 발생하면 공격권이 상실되므로 파울의 명확한 이해와 파악은 매우 중요하다.
점프볼
점프볼 항목 참고
중복 접촉
더블 터치(Double Touch)는 한 번의 샷에서 큐 팁이 공과 두 번 이상 접촉한 경우이며, 레일이나 오브젝트볼에 붙거나 근접하면 발생할 수 있다.
간접 접촉
인디렉트 터치(Indirect Touch)는 큐 팁의 전면이 아닌 큐 팁의 옆면, 선골, 상대, 초크, 손이나 옷자락, 테이블의 물리적인 충격, 입이나 손바닥으로 인한 바람으로 공을 건드리는 행위 전반을 말한다.
밀기
푸시(Push)는 타격을 가하지 않고 큐 팁을 큐 볼에 밀착시켜서 미는 행위를 말한다.
오구
롱볼(Wrong Ball)은 상대방의 큐 볼을 자신의 큐 볼로 착각하고 친 공을 오구(誤球)를 말한다. 상대방의 큐 볼로 득점할 경우는 파울이기 때문에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지 이전 게임의 득점은 그대로 인정된다.
표식
마킹(Marking)은 당구대 프레임, 레일, 당구지 등에 초크, 초크 가루, 손의 땀, 큐 팁으로 진로를 가늠할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형성한 눈에 띄는 표시를 말한다.
양발 떨어짐
양발 떨어짐(Feet off Floor)은 타격 시 두 발이 동시에 지면에서 이탈되는 상황을 말한다. 큐 팁이 큐 볼에 접촉하는 순간에는 어느 한쪽 발은 은 반드시 지면과 닿아있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