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06, 2022
박애와 자선의 순심아바타 | 나채홍 회장님
아주 오래되었지만 지워지지 않고 아직도 생생한 추억이 하나 있습니다. 철물점을 경영하는 이웃집 아저씨가 오토바이 한 대를 구입하고 나름대로 약간의 개조를 하였습니다.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나 실상은 자전거에 손바닥 크기의 원동기를 부착한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유일한 비포장 자갈길 1번 국도와 왜관 역전 광장에 닭들이 돌아다니던 1960년대 중반의 일이었기에 그 당시는 동네의 획기적인 대사건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기억이 또렷한 이유는 비단 오토바이 때문만이 아니라 아저씨가 칠곡경찰서 교통경찰의 벤츠 오토바이와 경주시합을 제의한 것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비롯한 동네 아이들도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시합의 부질 없음을 알았으나 결과는 지금도 엄청나게 궁금할 따름입니다. 물론, 빙긋이 웃을 뿐 응하지 않은 교통경찰관의 사양으로 시합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중년을 훌쩍 넘긴 지금의 판단은 위와 같은 일화를 돈키호테와 같은 황당한 일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세계 굴지의 자동차 기업 벤츠의 기술력과 대결을 서슴지 않은 거대한 배포는 물론 아저씨가 순심연합총동창회 제18대 나채홍 회장님(이하 회장님으로 호칭)의 선친이시며, 회장님이 부친의 외모와 함께 큰 포부를 꼭 빼닮았기 때문입니다.
순심의 별
순심연합총동창회 신덕수 명예회장님의 천거로 제18대 순심연합총동창회장으로 추대되기 전까지는 나채홍 회장님의 사회활동이 모교와 지역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지금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본 포스팅을 작성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네이버나 구글 사이트에서 나채홍을 검색해 보시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와 의인과 같은 화려한 칭송과 함께 대서특필로 기사화된 수많은 회장님의 미담 사례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회장님이 경영하시는 동주산업(주)의 소재지인 포항시 일원에서는 의인으로 회자 되면서 절대적인 존경을 받고 있어 순심의 큰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순심동창장학재단
2010년 4월 23일 제18대 순심연합총동창회장에 취임한 회장님은 장학재단설립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시고 2012년 1월 29일 순심연합총동창회장직 이임과 동시에 순심동창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되었습니다.
이때 피땀 어린 자수성가의 소중한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쾌척하신 장학기금 1억원과 이에 고무된 곽근호 동문의 5천만원 및 윤원섭 동문의 1천만원 희사는 선후배 동문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는 계기가 되어 20억 원의 순심동창장학기금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한 전무후무한 참된 순심의 표상이 되었습니다.
깨끗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일하고 서로 돕는 사람이 되자라는 순심 교훈의 핵심은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열심히 일하고 많이 벌어서 나누어 주는 인격의 함양입니다. 작게는 이웃을 돕는 모범 시민의 자질이며, 크게는 사회와 국가발전을 도모하는 애국시민의 기상을 확보하는 순심인의 로드맵이자 전형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지침입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의 지도층 신분에 있는 사람의 사회에 대한 의무를 말합니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귀족이나 양반의 책무와 같은 뜻입니다. 즉, 어렵고 모자라는 이웃을 돕는 아름답고 숭고한 행동규범이 귀족과 양반의 본질이기에, 사람들이 양반이라는 호칭과 함께 존경을 아끼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탐욕에 초연해야 하는 관계로 진정한 양반의 길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남에게 베푸는 것 이상 위대하고 숭고한 선행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회라는 굴레 속에서 한 두름의 굴비처럼 살아야 하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기 때문이며, 자신의 탐욕을 떨쳐버리는 것은 각고의 노력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빌 게이츠 등이 이룬 문화적 업적이 더욱 빛나는 점은 그들이 사회로 환원시킨 이윤 때문임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채홍 회장님에 대한 존경심과 경외심이 아무리 크다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연탄재 발로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한 번이라도 남에게 따뜻해 본 적이 있느냐 라는 반문에 누구도 떳떳하지 못함이 다반사이고, 안으로 모교와 후배 사랑을 실천하고 밖으로도 더없이 베풀어 세상의 빛이 되는 표리일체의 모범은 허영과 탐욕 및 이기심으로 팽배한 한국 사회를 밝히는 순심의 영원한 등불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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