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 2022

대구 우회전 위험 구간 | 보행자와 횡단보도는 빨강 신호등이다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우회전 방법은 횡단보도와 사람을 빨강 신호등으로 치부하는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횡단보도 앞에서는 무조건 정지하는 습관을 일상화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세계적 경제 대국 반열을 고려할 때, 거론자체가 곤혹스러울 정도로 웬만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체득된 상식적 소양입니다. 법령의 유무를 떠난 인권 존중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길어야 30초인 시간 때문에 나라 전체가 술렁대는 이슈에 자괴감이 드는 우회전 문제는 하루속히 정착되어야 합니다.

최근 5년간(2017년~2021년)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총 2,487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50.4%에 해당하는 1,255건이 횡단보도 횡단 중 사고로 집계되었습니다. 또한 3년간(2018년~2020년) 보행 사망자 3,882명 중 10%에 속하는 212명이 우회전 차량에 의해 사망하였습니다.

운전대가 왼쪽에 있는 국내 자동차는 우회전 시 우측 사각지대가 더 길고 넓은 특성과 A필러(앞 유리 우측기둥)때문에 보행자 인식이 어려워 더욱 경각심이 요구되기 때문에 단속의 강화는 불가피합니다.

1995년 미국 여행 중 몬터레이반도 솔뱅에서 두통이 있는 버스 기사 교체 관계로 무려 6시간을 체류한 적이 있습니다. 시내 쇼핑 중 교통신호와 관계없이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 정지하던 모습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합니다. 차 안의 운전자보다 훨씬 불리한 보행자 우선 원칙은 세계를 주도하는 진정한 선진 국가의 저력으로 여겨집니다.

한국은 민주주의 역사가 100년도 채 안 되지만 단기간 경제성장을 이룬 저력으로 민주주의 역시 빠르게 성숙시켜야 합니다. 30초간의 지극히 짧은 시간에 얽매여 민주주의 꽃이자 소중한 인명이 경시되는 폐단의 종식이 단속강화의 목적일 것입니다. 법에 우선하는 양심과 인간애의 회복이 최상의 우회전 방법으로 판단됩니다.

우회전 위험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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