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 2022

자전거 연가 | 끝없이 맴도는 청춘 | 초보 라이더 상식

2022년 늦가을 낙동강 자전거길 첫 하이킹은 ‘헤르만 헤세’처럼 눈물을 머금고 돌아왔다. 끝없이 가고 싶도록 아름답고 상쾌하였지만 해가 저물어 더 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 베이비 붐 세대들에게 자전거는 역동적인 산업화 시대의 애환이 깃든 최상의 교통수단이었다. 주먹 크기의 자갈 사이로 다져진 비포장 흙길에 미끄러지듯 굴러던 자전거 바퀴의 느낌은 진정한 행복감이었다.

최고급 선진사회로의 입성을 눈앞에 둔 대한민국은 과도한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심각한 지구온난화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자전거 타기가 개인의 건강 증진 차원에서 심각한 재고의 여지가 있어 자전거 연가를 시작한다.

자전거 타기 효능

단점이 거의 없는 운동이다. 꾸준한 자전거 타기는 심장병, 당뇨병, 비만 발병률은 약 50%, 고혈압 발생위험은 거의 30% 감소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는 밝히고 있다. 체중을 수반한 지나친 보행 지양과 보행 대체 수단인 자전거 타기로 강화된 관절 근육은 관절염과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1. 심폐지구력 강화
  2. 지방 및 체중 감소
  3. 체내 콜레스테롤 감소
  4. 뼈·관절 및 근육 강화
칼로리 소모표
운동 Kcal 시속
실내자전거 780 25km
달리기 700 9km
자유형수영 360~500
테니스 360~480
빨리걷기 360~420

자전거 배우기

자전거 타기의 이점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다. 무릎의 근육량이 적고 무릎이 안쪽으로 휘는 각도가 크며, 일상 중 쪼그려 앉는 상황이 많아 관절염과 통증 발병률이 남성보다 약 4%가 높기 때문이다. 여성 금기 등 그릇된 사회 통념으로 60세가 넘어서야 쉽사리 자전거를 배우고 건강을 만끽하면서 열심히 활동 중인 아내의 사례를 보면 자전거 타기가 여성에게 어렵다는 것은 낭설에 불과하다. 예쁜 복장을 하고 자전거길을 누비는 라이더들의 모습은 아름다운 풍광에 화룡점정이 되어 운치를 더해준다.

대구 근교 자전거 길

2
좌학공원
7km
1
사문진교
3.6km
0
 강정보  
출발
1
성주대교
6km

강정보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 기점인 안동댐에서 183km, 종점인 낙동강하구 둑까지 206km 지점인 강정보는 금호강과 합류하는 곳이다. 강정보 건너 고령군 다산면으로 종주 길이 이어진다.

사문진교

대구광역시 화원읍과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을 연결하는 다리로써, 강정보 하류 3.6km 지점에 있다. 종주 길은 다산면에서 다시 사문진교 건너 화원읍 방면으로 이어진다.

성주대교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성주군을 연결하는 다리이다. 근처에 장어요리 전문식당 촌과 칼국수 마을이 있다.

좌학은행나무숲

강정보 남서쪽 다산면 좌학리에 있는 은행나무 군락지로, 단풍 구경 및 은행 열매 채취로 인기가 높은 지역 명소이다.

자전거 안장 높이

자전거 타기에 있어서 자전거 안장 높이는 최대의 관건이 된다. 왜냐하면 안장 높이는 인체 여러 부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관절염

자전거 타기로 인해 관절염이 유발되지 않는다. 오히려 적절한 안장 높이로 무릎의 각도가 최적화되면 관절 근육을 강화하여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다만 울퉁불퉁한 길은 관절에 충격을 주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스크

안장의 높이가 높거나 낮으면 각각 허리를 많이 굽히는 허리디스크, 목을 뒤로 젖히는 목 디스크 유발이 우려되므로 적절한 안장의 높이 조절과 잦은 목과 허리의 스트레칭이 요구된다.

장경인대증후군

힘을 주고 무릎을 구부리는 운동을 반복하면 장경인대와 무릎뼈의 마찰로 무릎과 허벅지 바깥쪽을 구성하는 긴 장경인대에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과도한 힘이 요구되는 오르막 경사로는 걸어서 통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증

무리하게 페달을 밟으면 발목, 엉치뼈 등에 무리를 가하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전거 타기는 남성 성기능 장애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소변 장애나 발기장애가 유발되면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에필로그

4대강 사업은 단군 이래 한국근대화 치적 다음으로 손꼽을 수 있다. 자전거길을 에워싼 주변의 절제된 인공미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도록 잘 관리되고 보존된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은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건강을 극대화해준다. 건강한 장수를 누리고 싶다면 하루속히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하거나 배워야 한다. 이명박 정부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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