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 '참맛도시락' | 정성으로 버무린 가정식 도시락
‘참맛도시락'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대실역북로 82-1에 있는 도시락 제조 업체이다. 철저한 가정식 요리법으로 만든 ‘참맛도시락’은, 천편일률적인 식당 메뉴에 싫증 난 주변 직장인에게 정갈하고 깔끔하며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제공하여 인기가 높다.
‘참맛도시락’과의 인연은 작고 귀여운 여자 꼬마 때문에 비롯되었다. 2023년 1월 1일 계묘년 새해 강정보와 달성보를 연하는 낙동강 자전거길 하이킹을 마치고 귀가하다가, 찾고 있던 운동화 전문 세탁소를 우연히 발견하고 문 앞에서 영업 여부를 두리번거리던 중, 갑자기 “안녕하세요?”라는 앙증맞고 앳된 인사 소리가 들려 바라보니, 세탁소 바로 옆집 식당 안에서 4~5세로 보이는 예쁜 여자애가 토끼처럼 활짝 웃음을 머금은 채 유리문을 짚고 내다보며 서 있었다. 무심결에 손을 흔들어 답례하자 부끄러운 듯 이내 안으로 사라져 버렸다.
코로나 시대 도래 후 전면적으로 외식을 지양해 왔으나, 토끼해 신년 벽두에 토끼처럼 예쁜 아이의 덕담만큼 큰 즐거움과 횡재도 없다는 생각과 꼬마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비대면 외식 방편인 테이크아웃(take out)으로 주문한 도시락 맛은 의외로 매우 훌륭했다.
주문한 ‘참맛도시락’은 찌개(청국장, 김치, 된장 중 택일)와 돼지고기 요리 및 4가지 반찬으로 구성되며, 정갈하고 정성이 깃들어 맛깔스러웠고, 엄선한 음식 재료 탓에 영양학적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맨 처음 다사 ‘참맛도시락’과 인연을 시작할 때, 맛은 그다지 대수가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새해 타인과의 첫 대면이 60여 년 연하로 보이는 꼬마였으며, 그것에 대한 깊은 인상과 연민의 정 때문에 설사 맛이 아무리 없다손 치더라도 방문은 절체절명이었기 때문이다. 금상첨화 격인 ‘참맛도식락’의 독특한 맛의 체험은 꼬마가 가져다준 소중한 행운임이 분명하다.
사실상 동일 종류의 요리 맛은 식당마다 근소한 차이로 식별이 거의 불가한 오십보백보에 불과하다. 과거 식도락 차 전라도, 남해 등지로의 바람과 같이 잦았던 여행은 요리법 정보의 편재(유비쿼터스)와 신속한 식자재의 유통이 일상화된 지금은 큰 의미가 없다. 다만 맛은 다분히 주관적이며 주변 정황에 따라 크게 좌우되므로 요리 주체의 친절과 정갈함은 필수적이다.
그런 측면에서 다사 ‘참맛도시락’은 완전무결할 정도로 친절하고 깨끗하다. 특히 아기 우는소리조차 그리워지는 저출산 시대에 양육을 위한 창업과 노력은 청년세대의 모범으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만만치 않은 반려동물 사육 비용은 서슴지 않으면서, 경제력을 빙자한 다수 청년세대의 저출산 경향은 내로남불식 아이러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에필로그
다사 ‘참맛도시락’처럼 새내기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에 대한 국가 차원의 과감한 지원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편이 된다. 민족의 흥망과 직결되는 저출산 문제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작게는 자신의 뿌리 존속과 크게는 민족의 영속을 위한 의연한 기개에 존경과 함께 무한한 이윤 창출을 기원하면서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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