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민요 창법 | 『창부타령』 악보와 굿거리장단 | 『시김새』
한국민요를 대표적인 서양악기인 색소폰으로 연주하면, 독특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동서양의 정서가 융합된 독특한 정감의 가락을 연출할 수 있지만, 두 요소의 이질적인 음악적 구조 때문에 완벽한 융화는 다소 어려움이 따릅니다. 따라서 효율적인 연주를 위해서는 국악의 기본적인 간략한 지식의 파악은 불가피합니다.
한국 전통음악 국악은 크게 궁중과 일부 민간 상류층에서 행해지던 정악과 일반 대중이 즐기던 민속악으로 나누어집니다.
장구와 북 등 타악기의 장단에 따라 연주되지만, 전자는 가락의 속도가 느리고 엄숙하며, 후자는 빠르고 경쾌한 것이 그 특징입니다.
서양음악의 반주에 해당하는 장단의 종류는 굿거리, 세마치, 도드리, 자진모리, 엇모리, 중모리, 중중모리, 엇중모리, 휘모리 등이 있습니다.
이 게시글의 주제이자 한국의 대표적인 민속악, 경기민요 ‘창부타령’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굿거리장단
진행 장단 듣기
중단 장단 듣기
시김새
‘시김새’는 음을 꾸며내는 가락의 모양새를 일컫습니다. 음을 꺾어 내리거나 궁글리고(굴러다님), 뒤집는 등 음에 다양한 변화를 주는 국악만의 기법을 말합니다. 시김새는 마음속에 맺힌 한을 심리적으로 '삭임' 또는 '씻김‘ 역할을 하여 좋은 에너지로 승화하는 카타르시스 효과를 주는 요소입니다.
'칼럼 스콧(Calum Scott)‘의 ’You are the reason’ 등 조회수 5억 이상을 돌파하며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는 대부분의 히트곡을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절묘한 ‘시김새’의 요소가 있어. 시김새는 동·서양인을 막론하고 매혹적인 요소라는 추론은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민요 부르기와 연주가 어려운 점은 바로 ‘시김새’에 있습니다. 악기 연주는 모든 음표를 연주하기 때문에 자동으로 시김새가 되지만, 아래 악보 첫 소절에 분홍색으로 과장해서 명기한 대로 ‘시김새’를 해서 노래를 익히면 색소폰 연주가 한결 쉬워집니다.
되풀이
창부타령은 부르는 사람마다 가사가 달라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가사만 바꾸어서 반복할 뿐이므로, 1절만 숙달하면 됩니다.
가사
1절
벗 없는 이내 몸이
어둠 침침 빈 방 안에
외 로이도 홀로 누워
밤적적 야심 토록
침불 안석에 잠못자고
몸부림에 시달리어
꼬꾜 닭은 울었구나
오늘도 뜬눈으로 날이 밝아
얼씨구나 절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진 못하리라
2절
한송이 떨어진 꽃을
낙화가 진다고 설워 마라
한번 피였다 시들 줄을
나도 번연히 알건 마는
모진 손으로 꺽어다가
시들기 전에 내 버리니
버 림도 쓰라리거든
무 심코 밟고 가니
긴들 아니 슬플소냐
숙명적인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살겠네
얼씨구나 절시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진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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