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 2025

대구 가죽공예 | 「로 레더」와 「피콕 레더」

Raw leather(로 레더, 라우 레더)는 대구광역시 북구 태전로 46-30에 있는 가죽공예 공방입니다.

색소폰 멜빵을 개조하려는 목적으로 찾은 「로 레더」공방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리벽을 통해 따사한 가을 햇살이 스며드는 아틀리에는 정갈하게 정리된 예쁘고 훌륭한 공예품들로 가득했고, 즉석에서 숙련된 솜씨로 개조 작업을 해주신 디자이너(대표)의 모습은 공작새처럼 아름다우면서도 우아한 기품이 넘쳤습니다. 그 아름다운 조화가 영감을 주어, 공방의 이름을 「피콕 레더-Peacock Leather」 로 지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색소폰 연주가 한결 편리해진 색소폰 멜빵 개조 작업 비용을 한사코 반려해 주신 친절에 대한 보은과 관심이 있는 아내를 위해, 연연한 그리움으로 가죽공예 전반을 고찰합니다.

「로 레더」디자인 컨셉

Raw leather는 가공되지 않은 자연 상태의 생가죽을 뜻합니다. 좀 더 정확한 표현으로, 무두질하지 않은 가죽 즉, 화학적·물리적 처리를 거치지 않은 가죽을 의미합니다. 이는 친환경 컨셉을 추구하는 「로 레더」의 철학이자 브렌드 가치입니다.

「로 레더」아틀리에서는 가죽을 이용해 다양한 물건을 제작하는 공예 활동을 합니다. 이를 통해 실용적이거나 예술적인 가치를 지닌 공예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가죽공예 작품으로는 지갑, 가방, 벨트, 카드지갑, 키링 등이 있습니다.

주로 소가죽, 양가죽, 돼지가죽 등 다양한 종류의 천연가죽을 사용하지만, 수요자의 필요성에 따라 인조가죽(PU-폴리우레탄) 작업도 가능합니다.

「로 레더」디자인 특징

  1. 수작업의 가치

  2. 손으로 한 땀 한 땀 제작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독창성과 품질이 높습니다.

  3. 맞춤 제작

  4. 원하는 디자인, 크기, 색상 등을 개인의 취향에 맞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5. 내구성

  6. 고급 가죽을 사용하면 오랜 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고유의 멋이 더해집니다.

작업 도구

  1. 재단 도구

  2. 커터 칼, 재단판, 금속 자 등

  3. 바느질 도구

  4. 송곳, 바늘, 실, 스티칭 라인 작업 도구

  5. 마감 도구

  6. 엣지 코트, 엣지 크래프터, 광택제

공정과정

  1. 패턴 제작

  2. 종이를 이용해 제품의 설계도를 만듭니다.

  3. 재단

  4. 설계도에 따라 가죽을 자릅니다.

  5. 엣지 마감

  6. 가죽의 끝부분을 깔끔하게 처리합니다.

  7. 바느질

  8. 손바느질(새들 스티치)로 튼튼하게 결합합니다.

  9. 엠보싱/각인

  10. 열이나 도구를 사용해 문양이나 로고를 새깁니다.

교육과 실습

「로 레더」는 친환경 마인드를 고양하고, 가죽공예의 저변 확대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개인이나 그룹을 대상으로 연중 실시하고 있습니다.

가죽공예는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으며, 꾸준히 연습하면 더욱 정교하고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취미입니다.

가죽공예 정의

가죽공예는 인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오래된 기술로, 동물의 가죽을 활용해 다양한 생활용품과 예술품을 제작하는 공예입니다.

석기시대에는 사냥한 동물의 가죽을 옷과 거처에 사용했으며, 신석기시대에는 가죽을 다루는 도구와 가공 기술이 발전했습니다. 기원전 5000년경 수메르인들은 갑옷, 신발, 가방 등을 제작했으며, 이후 이집트, 그리스, 로마에서도 가죽이 의류와 군사용 장비 등에 널리 활용되었습니다.

중세에는 가죽 장인과 길드가 등장하며 품질과 장인 정신이 확립되었고, 르네상스 시대에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가죽공예가 크게 발전해 책 제본 등 예술적 활용이 증가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과학적 연구와 기술 발전(제혁기계 개량, 크롬 무두질법 등)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으며, 현대에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면서도 전통적인 수작업 공예가 여전히 예술성과 독창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가죽공예의 역사는 깊으며,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5세기 말경의 천마도장니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가죽 공예품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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