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다산면 | 낙동강 강변의 아름다운 은행나무 숲의 비밀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좌학리 969-2에는 아름다운 은행나무숲이 있다. 위치가 낙동강 강변 둔치인 관계로 도로명(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다산로 474-11)은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이미 수많은 블로그 매체가 은행나무숲을 주로 아름다운 가을 단풍에 국한해서 포스팅한 관계로 풍광 외의 색다르고 중요한 면모를 살펴본다.
아쉽게도 아직 공식적인 숲의 이름이 없어 가장 현실적 대안으로 구체적인 소속 지명을 이용하여 ‘좌학은행숲’으로 명명하고 이하 통일한다. 좌학은행숲은 1990년 고령군이 인위적인 조경계획 없이 낙동강 강변 순수한 자연녹지에 조성한 관계로 인공미가 최대한 절제된 완벽한 청정 공간으로 평가되고, 관광지의 혼잡도, 교통량, 사회적 관심도, 방역 상황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는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곳이다. 2011년 4대강 사업 당시「낙동강 22공구 캠핑장」으로 지정된 유휴지를 중심으로 상·하류 각각 1.4km와 0.3km에 걸쳐 2만4천 평 공간에 약 3,000그루의 은행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서식하고 있다.
은행나무(Ginkgo biloba)는 겉씨식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이며, 신생대 에오세(5,580만 년~3,390만 년)에 번성하던 식물의 일종이므로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린다. 병충해가 거의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과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느티나무, 팽나무와 더불어 3대 정자나무로 손꼽히며 활용된다. 또한 화재에 강하므로 방화수로도 이용된다.
심은 지 30년 정도가 지나 손자가 태어날 무렵 비로소 열매(씨)를 맺기 때문에 공손수(公孫樹)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최근 은행 열매가 좌학은행숲 지천을 뒤덮고, 많은 사람이 은행을 채취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표면의 흰 가루 때문에 은빛 살구를 뜻하는 은행(銀杏)으로 불리게 된 열매는 심한 냄새가 나지만 풍부한 플라보노이드, 레시틴, 에르고스테린, 비타민C 성분은 혈액순환 개선과 뼈 건강에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학에서는 천식과 기침 처방 약재로 사용하기도 하며, 은행잎에서 추출되는 플라본글리코사이드도 역시 혈액순환 개선제로 쓰인다.
그러나 깅코톡신(Ginkgotoxin)으로 명명된 MPN (4-methoxypyridoxine)성분은 청산칼륨과 비슷한 시안화물의 일종으로 추측될 만큼 독성이 강하여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가장 공신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구글 위키백과는 은행 열매에 함유된 MPN (4-methoxypyridoxine)은 가열 여부와 무관하게 15~574알의 동시 섭취는 치명적인 중독은 물론 치사를 동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치사율이 27%나 되므로 1회 어른 10알, 어린이 3알 이상 섭취나 장기적인 섭취는 절대적으로 삼가야 한다. 비타민 B6(pyridoxine)는 중독을 일부 완화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
최근 좌학은행숲의 열매 생산 능력 확산과 더불어 증가일로에 있는 은행채취자들의 안전의식과 경각심 촉구가 주된 목적인 게시글을 마친다.
좌학은행숲 가는 길
대구 차량 >
- 사문진로 C1 교차로에서 다산로로 좌회전한다.
- 다산로 다산중학교 앞 C2 에서 교회 안으로 좌회전한 다음 우회전 하거나, 직진하여 유턴한다.
- C3 입구에서 우회전 한다.
대구 차량+산책 >
- 사문진교 끝단에서 우회전 하강하여 주차장에 주차한다.
- 제방도로(R1)나 자전거도로(B1)로 4Km정도 가면 된다.
- 제방도로(R1)는 통행은 가능하나 교행이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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